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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마을 이름과 지명의 어원2

"부산은 정말 '산이 부서진 곳'일까?" – 부산의 숨겨진 이름 유래 1. 부산이라는 이름, ‘깨진 산’일까? – 지명에 대한 오해와 진실“부산은 산이 부서진 곳이라더라.” 이 말은 전국적으로 꽤 많이 퍼져 있는 ‘부산 지명설’이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 중에, 혹은 지역 방송을 통해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어원 해석이라고 보기 어렵다. “부서진 산”이라는 표현은 마치 부산이 지형적 재난의 결과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어원적·역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실제 부산의 지명은 ‘伏山(복산)’이라는 한자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복(伏)’은 '엎드리다, 웅크리다'는 뜻이고, ‘산(山)’은 말 그대로 산이다. 즉, 부산은 “엎드린 산” 또는 “산이 누운 형태”를 지칭한 표현이다. 이 말은 부산항 입구에 우뚝 서 .. 2025. 7. 31.
"왜 서울은 예전엔 '한성'이었을까?" – 수도 이름의 3번의 변화 1. 조선의 수도 ‘한성’: 한강과 함께 흐른 천 년의 이름서울이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전, 조선 왕조는 수도를 ‘한성(漢城)’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 지명은 단순한 명칭이 아닌, 조선의 국가 정체성과 왕조 권위, 그리고 한강이라는 자연 지형과 깊게 얽힌 문화적 표상이었다. ‘한성’은 ‘한강의 도시’라는 의미로, 본래 백제 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했던 이 지역의 중심성을 반영한다. ‘한’은 강을 뜻하거나, 고유어 ‘큰’을 의미하는 요소로 해석되며, ‘성’은 도시 또는 성곽을 의미했다. 즉, ‘한성’은 문자 그대로 '큰 강 곁에 있는 도시', 혹은 '한강의 성'이라는 뜻이었다.고려 말, 조선이 건국되며 태조 이성계는 이 지역을 수도로 정했다. 당시 공식 명칭은 ‘한성부(漢城府)’로, '부'는.. 202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