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울은 예전엔 '한성'이었을까?" – 수도 이름의 3번의 변화
1. 조선의 수도 ‘한성’: 한강과 함께 흐른 천 년의 이름서울이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전, 조선 왕조는 수도를 ‘한성(漢城)’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 지명은 단순한 명칭이 아닌, 조선의 국가 정체성과 왕조 권위, 그리고 한강이라는 자연 지형과 깊게 얽힌 문화적 표상이었다. ‘한성’은 ‘한강의 도시’라는 의미로, 본래 백제 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했던 이 지역의 중심성을 반영한다. ‘한’은 강을 뜻하거나, 고유어 ‘큰’을 의미하는 요소로 해석되며, ‘성’은 도시 또는 성곽을 의미했다. 즉, ‘한성’은 문자 그대로 '큰 강 곁에 있는 도시', 혹은 '한강의 성'이라는 뜻이었다.고려 말, 조선이 건국되며 태조 이성계는 이 지역을 수도로 정했다. 당시 공식 명칭은 ‘한성부(漢城府)’로, '부'는..
2025. 7. 31.